2025년 1월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퇴근길에 터널에서 후방추돌사고를 겪었다.
2차선에 정차중이었는데 뒤에서 오던 차량이 내 차의 오른쪽후방을 치고서 3차선으로 튕겼다가 다시 돌아오며
조수석을 2차로 쳤는데, 이때 몸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왼쪽 발, 무릎, 어깨에 다 타격이 간듯하다.
처음에는 발이 땡땡하게 부어서 바닥에 대는 것 조차도 통증이 너무 심해서 무릎이 아픈지 몰랐다.
그런데 점점 무릎이 뒤로 확 넘어가서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 심해졌고, 누워서 몸을 옆으로 돌릴때 무릎의 정확한
어떤 지점이 아파서 힘이 잘 안들어갔다. 이외에도 다른 증상들이 있었지만, 병원을 방문하게 된 큰 증상을 이 두 가지 였다
기존에 다니던 병원이 있었으나, 발을 보지않고 엑스레이만 보고 진찰하는게 신뢰가 가지않아서 열심히 검색끝에
관절전문 병원이라는 <연세바로척병원> 으로 진료 병원을 옮겼다.
그리고 처음에 발만 말했는데 상황을 들으시고는 무릎은 어떤지 물어보셔서 아차 싶어
증상에 대해서 말했더니 침대에 누워서 무릎을 만져보고 다리를 움직여보시더니 MRI를 찍어보자고 하셨다.
검사는 30분정도 걸렸고, 당일에 바로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결과는 무릎 앞쪽에 있는 연골에 염증이있고, 후면 좌측 반월상 연골이 찢어져서 피가 고여있다는 것이었다.
빨리 수술하라고 권고를 받았고, 바로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직장인이라서 회사랑 일정 조율 후에
수술 일정을 잡기로하고 물리치료 후 귀가하였다. 삼십대에 벌써 무릎수술 이라니,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었는데
이렇게된거 얼른 수술하고 회복하자 싶어서 출근하자마자 일정을 조율했고 일주일 후에 바로 수술을 하기로했다.
상담실에서는 수술후에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들 중에는 1박만 입원하고 바로 퇴원을
하는 환자가 많다고했으나, 나는 겁이 많이서 최대한 길게 입원하기를 원했다.
내시경수술이라 상처로 1cm정도 2개 생길 예정이고 통증도 심하지 않을거니 크게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수술하자
하였으나, 겁쟁이인 나는 수술 당일까지 걱정도 많이하고 후기도 많이 찾아봤었다.




수술 당일에 입원수속하고 상담실에 들어가서 수술에 대한 내용을 듣고, 질문도 하고나면 수술동의서 작성을한다.
그 후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한 후에 입원 병실로 안내를 받는다.
입원실에서 커텐을 치고 환자복으로 탈의하라고 안내를 받는데, 이때 위아래 속옷을 모두 벗은채 환자복을 입어야한다.
환자복을 갈아입고나면 혈관을 찾아서 수액을 달아주시는데, 개인적으로 혈관이 얇고 속에 숨어있는 타입이라서 보통은
여러번 찌르고 성공하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한번에 혈관을 찾아주셨다. 그리고 조금 더 기다리면 수술하는 다리에
표시를 해주신다. (사진은 수술 후 사진으로, 베타딘이 다 닦이지 않은 색 입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수술하기 전에 머리를 정수리 위로 올려서 묶는게 편하다. 수술 후에 6시간은 머리를 들지 못하고
누워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일부러 오전으로 수술시간을 잡았고,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을 했었다. (물, 담배, 껌, 사탕 다 금지)
9시 30분에 입원수속을 밟고, 11시쯤 수술실로 이동하는 침대에 옮겨 누웠다.
수술실은 정말 추웠고, 느낌이 정말 이상했다. 옆으로 누워서 몸을 둥글게 말고있으면 척추마취를 시작한다.
통증은 없었고 상체와 하체에 알콜솜을 한번씩 문질러서 감각이 같은지, 다른지 물어보신 후 다르다고하면 수면마취를
해주신다. 수면마취는 산소마스크?를 씌워주는데 이후로 기억이 없는걸보니 바로 마취가 됐었나보다.
그렇게 수술 후 살짝 정신이 드는데 그때는 이미 병실 침대로 옮겨진 후 였다. 몽롱한데 푹 잔 느낌이었고 간호사님이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시는데 거의 졸면서 들은거같다. 몇 번을 반복해서 말씀해주신것만 기억이 나는데 가장 많이
반복해서 말씀하신건 6시간 동안 절대 머리를 들면 안된다, 6시간 동안은 물 포함해서 금식이다.
이 두 가지 였는데 이때 점점 정신이 들어서 핸드폰을 했었다. 밀린 카톡도 하고 인터넷도하고 게임도 하고!
하지만 누워만 있어서인지 약이 들어가서인지 졸려서 졸다보면 저녁식삭 오는데, 나는 먹을 수 없는 시간이어서 협탁에
두고 가주셨다. 안내판에 적힌대로 5시 50분이 되고서야 몸을 살짝 일으켰는데 특별히 어지럽거나 하지는 않았고
입맛은 없었지만 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밥을 조금 먹었다.
무통주사가 달려있어서 어떻게 눌러야하는지 설명도 듣고, 혹시나 아플까봐 겁나서 느낌이 조금만 이상해도 눌렀다.


수술 후에 다리를 올리고 있어야해서 높은 쿠션?을 다리밑에 두는데 처음에는 다리에 감각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저녁쯤에는 점점 다리에 감각도 돌아오고 그러다보니까 불편하게 느껴졌는데 낮에 그렇게 잤는데도 밤에 또 잠이 와서
저 상태로 잠이들었다가 둘째날 부터는 얼음찜질을 하라고 권고받아서 병동에있는 공용 얼음팩을 사용했다.
수술 당일 저녁 7시에 의사선생님이 발도 MRI를 찍어보자 하셔서 찍었는데 발이 무릎보다 상태가 안좋다고하셨다.
수술까지 필요한건 아니지만 골절직전이라고 얼음찜질 꾸준히하고 사용하지 말라고하셨는데 발을 안쓸수는 없다.
무릎은 조금 당기고 찌르르한데 그럴때마다 무통주사를 눌렀더니 통증은 크게 없었다.
하지만 첫날에는 자다가 아파서 잠이 깻는데, 간호사님이 오셔서 바로 진통제를 넣어주셨다.


병실에 침대마다 이런 모니터가 있는데, 이걸 통해서 침대 위에서 모든걸 할 수있다.
간호사 호출도 가능하고 TV를 보거나 식단표를 보는 것도 침대위에서 가능해서 병원에서 가장 편했던 기능이다.



밥은 대체로 괜찮게 나왔는데 제 입맛에는 간이 세게 느껴져서 간혹 짜게 느껴지는 반찬이 있었다.
아무래도 항생제가 들어가고있으니 입맛이 없어서 다 먹지는 못했지만, 깔끔하게 나와서 나쁘지않았다.
식당 이모님들이 침대까지는 밥을 가져다주시는데 퇴식은 스스로 해야해서 휠체어를 타고 나가고는 했다.
의사선생님은 무릎은 걸어도 된다고하셨지만, 발은 걷지않는게 최선이라고 하셔서 나는 입원 기간 동안 휠체어를 탔다.




그리고 셋째날 부터는 물리치료 처방이 나와서 하루에 두 번씩 물리치료를 받았다.
(오전 10시30분 / 오후 15시 30분)
이 시간은 층별로 정해져있는거 같았는데, 물리치료실이 너무 혼잡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정한것 같았다.
치료는 발/무릎 중에 선택해서 받을 수 있었는데 무릎은 수술 부위 주변으로 해준다.
나는 오전에는 무릎, 오후에는 발 이런식으로 나눠서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되었다.
그렇게 총 5박6일의 입원기간을 보내고 퇴원했다.
매일 챙겨주는 밥과 약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치료를 받으면서 최대한 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지내서 안아팠는데
조금 걸으니까 수술 부위가 땡기고 묵직하게 아파와서 수술을 한게 맞긴하구나 싶었다.


1. 입원시 준비물
-세면도구, 스킨, 로션, 수건, 속옷, 양말, 머리끈, 생수, 빨대, 휴지(물티슈), 아이패드, 거치대, 이어폰, 충전기
2. 통증 정도
- 1일차 : 마취 풀리면서 아릿한 통증 있으나 참을만함. 하지만 자다가 아파서 깨는 정도 통증 있음
- 2일차 : 수술 부위가 묵직하고 찌릿한 통증 있음.
- 3일차 : 움직일 수 있으나 많이 뻐근하고 불편함. 큰 통증은 없음
- 4일차 : 여전히 뻐근하고 불편한 느낌이 있음.
- 5일차 : 서고 걷는게 편한건 아니지만 천천히 거동 가능함. 큰 통증 없음
- 6일차 :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으나 걸은 후 수술 부위가 뜨겁고 약간의 통증 있음
- 7일차 : 서거나 걸으려고 무릎에 힘을 주면 특정 부위가 뻐근하고 묵직하게 아파 힘이 잘 안들어감
- 8일차 : 7일차 같은 증상은 없으나 실밥 주변이 당기거나 가려움
3. 반월상 연골 파열 증상
-무릎이 뒤로 꺽일것 같은 느낌
-무릎이 다 펴지지 않음
-자세를 바꿀때 통증이 있음
-무릎에 힘이 잘 안들어가고 힘이 잘 풀림
-특정 부위에 통증이 있음
4. 병원 및 병실 후기
-연세바로척병원은 건물 내에 진료실, 처치실, 카페, 입원병실, 물리치료실, 도수치료실, 재활치료실, MRI, CT실 등
많은 시설이 있으나 건물은 한채 뿐이라 작아보인다. 하지만 입원실은 개별 공간이 넓어서 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침대 주면으로 커텐을 치고 생활했는데 공간이 넓어서 링거대, 휠체어를 같이 두고도 충분할 정도로 넓었다.
단점은, 화장실이 병실 내에 없어서 복도까지 나가야해서 불편했고 위치가 성수와 건대입구 사이여서 그런지
새벽마다 자동차 클락션소리, 오토바이 배기음 등 소음이 심해서 자다가 깨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가 1대 뿐이어서 그 점이 불편했다. 그 외에는 간호사님들도 모두 친절하고, 병실이나 다른
시설들도 깨끗하며 식사도 맛있게 나와서 입원기간 동안 몹시 만족스러웠다.
현재는 퇴원하고 회사 다니면서 치료중인데 수술하기 전의 멀쩡한 다리 상태처럼 걷거나 생활하는건 어렵지만
그래도 큰 통증은 없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이후의 치료나 예후에 관해서는 다음 글을 통해서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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