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 - [정보 공유] - 강남 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입원 후기 feat. 설 연휴
강남 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입원 후기 feat. 설 연휴
설 명절을 앞두고 퇴근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정차중 후방추돌 사고였는데 터널이었고 2차선에서 일어난 사고였다.가해자 말로는 차선변경을 하려다가 박았다는데... 터널에서 차선변경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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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생한방병원이 유명하다고 듣기만했지 직접 입원해보는건 처음이라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이 있었다.
애초에 설 명절을 입원기간으로 잡은거라 기약이 있다는 생각에 그냥 하루하루를 기록해보자 싶었다.
(2월부터는 출근해야 하니 그 이상의 입원은 어렵다.)
골절은 없기때문에 한방병원에 입원해도 괜찮겠지, 근육통이나 염좌때문에 아프더라고 연휴내내 병원도 못가는데
집에서 혼자 아픈거보다는 나을거야 하는 생각으로 입원한 첫날부터 한쪽 발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발바닥도 부어올라서
걷기 힘들어졌다. 응급벨을 누르거나 간호데스크에 가서 말할수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의료진들이 병실로 자주 찾아와서 상태를 묻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말씀드렸지만 돌아온 말은 엑스레이상 뼈에는 이상이 없으니 얼음팩으로 찜질을 해봐라 였다.
양방과 한방 치료를 같이 한다고 들었는데 얼음팩이 대처라고....?싶어서 물어봤지만 주말과 설 명절에는 양방의, 한방의,
주치의들이 출근하지 않아서 진료를 볼 수 없다고한다. 너무 깜짝놀라서 그럼 진통제 먹으면서 27일까지 버텨야 하냐 물었더니 (당시 25일 이었다.) 진통제도 약국에 가서 직접 사와야한다고했다.


자생한방병원 사이트에서 본 정보인데, 빨간 글씨를 읽지않은 내 잘못이지 싶었다. 연휴는 아무도 없구나.. 진료도 없구나..
연휴라서 입원했으나, 연휴라서 병실에 누워있는거만 가능한가 하고 생각했는데 평일과 주말 및 연휴의 차이가 있었다.
평일 | 주말 및 연휴 | |
6시 | 혈압 및 체온 측정 | 혈압 및 체온측정 |
7시 30분 | 아침 식사 | 아침 식사 |
8시 - 9시 | 간호사 라운딩 및 아침약 | 간호사 라운딩 및 아침약 |
10시 | 외래 진료 (주치의가 침치료+추나치료) | 외래 진료 (주치의X, 추나치료X, 침치료O) |
12시 30분 | 점심 식사 | 점심 식사 |
15시 | 물리 치료 (병실에서 시행, 필요시 약침) | 물리 치료 X |
17시 | 저녁 식사 | 저녁 식사 |
17시 30분 | 간호사 라운딩 및 저녁약 | 간호사 라운딩 및 저녁약 |
22시 | 소등 | 소등 |
하루가 이렇게 흘러갔는데 생각보다 바쁘더라구요. 6시면 간호사 선생님이 랜턴을 들고 찾아와 혈압과 체온을 재는데
다른사람 측정할때 이미 잠이 깨기 시작해서 6시면 일어나게됩니다. 평일에는 외래진료도 주치의가 해주고 병실에서
물리치료도 해주니 확실히 이렇게만 받으니까 몸이 금방 회복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말과 연휴에는 간호사도 의사도 없어서 낮은 연차의 의사선생님으로 보이는 두 분이서 진료실 두 곳을
각자 한곳씩 맡아서 모든 환자를 응대하는 모습이었어요.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 보여서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말씀드려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들어, 어깨 위가 아프다고 말씀드렸으나 어깨옆이라고 오인하고 약침을 놓을뻔했습니다.
하지만 바빠도 선생님들은 몹시 친절했어요..

제 주치의 진료실은 2번인데 간호데스크에 아무동 없기에 저 화살표만 보고 왼쪽에서 대기했는데 저는 오른쪽이었습니다.
대기실의 위치가 바꼈다면 안내문도 바꿔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선생님들이 너무 바빠보이셨어요..
발이 부어오르다가 냉찜질을 해도 차도가 없더니 결국 저녁때는 발가락이 두배가 되어버릴 정도로 붓고 아파지더군요
정형외과도 진료를 안하는 연휴인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니 너무 당황스러웠던 찰나에 병동 간호사 선생님이 결국은
휠체어를 가져다주셔서 남은 입원기간 내내 휠체어를 타고 다녔습니다...


세번째 발가락이 특히 심하게 부어서 저 부분이 문제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27일에 양방쪽 선생님들 출근하자마자
저 곳의 엑스레이를 다시 찍기로 하였는데 저 부은 발가락을 90도정도 각도로 꺽어올려야 한다고해서 실패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손을 댈 수가 없었거든요. 결국 소염제를 처방해주셨는데 그걸 약국가서 지어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보호자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약국에 다녀와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만 조금 황당했던점은 따로 진통제가 필요하다면 타이레놀이나 이지앤식스같이 평소에 먹던 약을 미리 약국에서 사서
구비해두라는 말씀을 하신게 조금 의아했는데, 아마도 연휴에는 진료보고 처방해줄 의료진이 없기때문에 그랬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처방내려준 약도 결국은 타이레놀이었습니다..;;
그런와중에도 밥은 맛있어서 불만 없이 잘 먹었는데 아침을 빵식으로 변경도 가능하다는 말에 바로 신청해봤습니다.

양송이스프, 블루베리크림치즈, 와플, 부시맨브레드, 베이컨, 야채볶음, 스크램블, 요거트, 딸기잼
생각보다 잘 나와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특히 스프가 엄청 진하고 맛있더라구요.
이렇게 먹고 치료받고 생활하다보니까 처음 이틀은 스틱에 담긴 약을 받았었는데 3일째부터는 약도 바뀌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이런걸 드시는데 저는 왜 혼자만 스틱인가 궁금했었는데 저 약은 3일차부터 제공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식후 30분이 되면 간호사 선생님께서 자리로 가져다주시는데 건강한 한약맛입니다.
이렇게 약먹고 조금 누워서 쉬다보면 치료스케줄표에 적힌 치료시간이 다가오는데 그 시간에 맞춰서 6층으로 내려가서
약침, 침, 전기치료를 받고 다시 병실로 올라오거나 15층에가서 옥상 구경을 하고는했습니다.
(연휴에는 1층 카페도 닫기 때문에 커피는 건물 밖 오른쪽에 있는 스타벅스를 이용해야합니다.)


6층에있는 처치실은 평범하게 생겼지만 서랍에서 상의 하의를 원하면 환복해서 입을 수 있고, 귀찮으면 그냥 환자복을
단추가 뒤로 가도록 돌려입어도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환자복을 뒤로 돌려서 입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다보면 퇴원일이 가까워져 오는데,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가 있으면 체크해서 제출해
달라며 간호사 선생님께서 서류를 자리로 가져다주세요. 언제까지 제출해달라 말씀도 해주시니까 그에 맞춰서 드리면
됩니다. 저는 연휴라서 보험사도 연락이 불가능해서 일단 진단서와 입퇴원확인서만 요청했었네요.
그리고 퇴원 하루 전에는 아침약을 주시면서 이벤트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참여하기를 권유하세요.
한방파스와 온찜질팩을 주는 이벤트인데 어려운건 아니었어요. 자생한방병원 유투브 구독, 카카오맵에 후기쓰기, 그리고
편지지와 펜을 주시면서 수기로 후기 남기기였습니다.


병원에 계신 선생님들이 기본적으로 모두 다 친절하시고 배려도 넘치셔서 그런점을 꼭 적고싶어서 이벤트에 참여했어요.
하루에도 청소를 3번씩이나 해주셔서 청결도 만족스럽고 다들 상냥하시니까 기분 상할 일도 없어서 편하게 지내다가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입원해서 가장 궁금했던점이 CT나 MRI기기가 있던데 정말 사용하는걸까? 였는데
퇴원할때 알게 된거지만 교통사로로 입원 후 일주일이 지나야 CT와 MRI를 촬영할 수 있다고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하루만 더 입원하고 MRI촬영 후 퇴원하기를 권하셨지만, 저는 정형외과 진료가 급하기도하고 더이상 일을 쉴 수 없어서 금요일에
퇴원하고 바로 정형외과를 방문했습니다. (중족골 골절이었습니다.)
**교통사고 후 알게된 정보**
1. 사고 발생일 포함 3일 이내에 입원이 가능하다.
ex. 금요일 사고발생 > 일요일까지 입원가능
- 3일이 지난 후에는 입원을 받아주는 병원이 별로 없다.
2. 골절이나 염좌같은 증상이 없을 경우, 한방병원이 편할 수 있으나 외상이 있다면 종합병원으로 갈 것.
- 한방병원은 양방을 같이 한다고해도 결국 주는 한방이기 때문에 외상에 대해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교통사고는 사고발생 후 2주가 지나야 MRI를 촬영, 정형외과 주사치료가 가능하다.
- 한방병원을 퇴원하고 정형외과를 방문했을때 후회한 한가지인데, 입원시 MRI를 받지 않으면
외래진료를 통해서는 의료진의 판단이 아닌 이상, 사고일로부터 2주가 지나야 MRI 촬영이 가능하다.
4. 초음파는 사고발생 후 1주가 지나야 가능하다. (외래 진료시)
- 강남 자생한방병원에도 초음파 기계가 있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입원당시에 기기 고장인지, 의료진 부재인지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들었다. (입원일시 : 2025.01.25 ~ 2025.01.31)
5. 퇴원한 날에 타병원 진료가 가능하다.
- 입원한 내내 보험사랑 연락이 불가능하니 검색을 많이 해봤지만 정확하게 나오는 정보가 없어서 답답하던 부분인데
진료 과목만 다르다면 하루에 2곳의 병원에서 진료 보는 것이 가능하다.
ex. 한의원-정형외과 / 정형외과-신경외과
개인적으로 사고 발생 후 질문할 곳이 없어 검색만 내내 하다가 정확한 답이 안나와서 답답했던 부분들인데
직접 겪으면서 알게된 정보들이다. 나와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이 글에서 해소하기를 바란다.
개인저으로 느낀 자생한방병원의 장/단점
▶장점
- 모든 직원들이 친절하고 상냥하다.
- 아침, 점심, 저녁 세번 휴지통을 비워주시고 청소해주셔서 병실이 청결하게 유지된다.
- 식사가 정말 맛있다. 엄청 자극적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심심한 맛도 아니다.
- 5인실 이지만 각자의 자리가 넓어서 커튼을 쳐도 좁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 스마트티비와 이어폰이 각자 지급되어 병실이 조용하게 유지된다.
- 환자복을 원하는대로 갈아입을 수 있게 복도에 비치되어있어 편안하다.
- 의료진이 병실에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이상이 있을때 말하기 좋다.
- 평일의 경우 침치료와 물리치료가 병행되어 확실히 케어받고 회복이 빠른 느낌이다.
- 척추관절 전문 병원이라더니 진짜 허리에 최고다.
▶단점
- 명절에는 케어받는 종류가 줄어들어 아쉽다.
- 한방과 양방이 협력한다고하지만, 양방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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